안녕하세요~

우리 호랑이예요!!

입양 전에 이름은 살구라고 생각해놓고 오매불망 기다렸는데

실제로 보니까 살구라는 이름이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서

이틀을 머리 싸매고 고민한 결과!! (약 50개의 후보가 있었습니다ㅋㅋㅋ)

호랑이라고 이름 짓기로 했습니다.

집에 온 첫 날!!

적응을 너무 잘하고 명랑하고 붙임성도 좋아요.

손인형 안에 사료를 넣고 노즈워크 할 수 있게 줬더니 잘 놀더라구요.

10분만에 인형의 눈이랑 코를 박살냈답니다^^ㅋㅋㅋ

놀고 싶으면 인형을 물고와서 던져달라고 손에 툭 얹어놓는데 그 모습이 너무 귀엽고,

백번을 봐도 백번 웃음이 나옵니다.

산책할 때 적응하기 쉽게 리드줄 걸어놓고 질질 끌고 다니게 놔두는데

목걸이와 리드줄에 거부감이 없더라구요!! 다행이었습니다!

둘째날 아침에 신나서 날뛰다가 기절ㅋㅋ

담요를 덮어주면 포근하게 잘 자는 호랑이.

셋째날! 텐트를 사줬는데, 텐트를 조립하는 사이

어느새 텐트 쿠션 위에 당당히 올라가 있는 호랑이 ㅋㅋ

말해주지 않아도 자기 것인줄 딱 아나봐요!! ㅋㅋㅋ

텐트에 안 들어가면 어쩌나 했는데 ㅋㅋㅋ

잘 들어가서 잠도 잘 잡니다 ㅋㅋ

앞다리를 주물러주면 뒷다리도 주물러달라며 척 올려놓습니다 ㅋㅋ

실컷 주물러주고 나면 저렇게 누워서 가만~가만~ 자는 호랑이 ㅋㅋㅋ

안마 받는 걸 좋아해요~

넷째날!! 바닥에 발이 미끄러져 다리 다칠까봐 제대로 못 놀아주겠더라구요.

셋째날에 이발기를 사서 발바닥 사이 털을 깎아주고 닭발도 해줬더니 훨씬 수월하게 뛰길래

발톱도 깎아주려 했는데....

앞발은 얌전했는데 뒷발을 깎으려고 하니깐 깡!!ㅠㅠ 하면서 놀라 울더라구요....

너무 놀라서 달래줬더니 저렇게 업혀서 어리광을 부립니다ㅠ

한참을 저렇게 업히고 안기고 (원래 잘 안기질 않아요, 미꾸라지처럼 쏙쏙 빠져나갑니다) 또 안기고 하더라구요. 

뒷발에 무슨 트라우마가 있는지....

발톱을 깎아줘야 마음껏 놀아줄텐데, 지금은 놀아주면서도 불안해요 다리 다칠까봐ㅠ

★지금까지 호랑이에 대해 알게 된 것은

1. 식탐이 별로 없다. 사료를 한 알갱이, 한 알갱이 오득오득 깨물어서 천천히 먹는다.

입에 물어서 바닥에 흩트려 놓고 하나씩 냠냠! ANF사료를 먹이셨다고 해서 똑같은 걸로 샀는데 ...ㅠㅠ

사료를 바꿔주려고 샘플사료 신청해놓은 상태입니다. 오늘 중에 올 것 같은데! 맛있게 먹었으면 좋겠습니다^^

2. 목욕을 얌전히 잘 합니다.

빈 욕조에 넣어주고 물장난하다가 뒷발부터 살짝살짝 물 뿌렸는데 목욕인지 아는 듯이 가만히 있습니다 ㅋㅋ

3. 안 잡히려고 미꾸라지처럼 쏙쏙 빠져나가고, 머리 쓰다듬으려고 손 들면 살짝 도망간다.

천천히 쓰다듬고, 호랑이 마음 내켜서 오면 안아준다!

4. 물을 잘 안 먹어서 걱정입니다. 신나게 뛰어놀다가 목 마를 때나 가끔 가서 찹찹찹.

어떻게 해야 물을 잘 먹지?!

5. 배변 완벽합니다. 딱 한 번 실수하고, 그 다음부터는 정말 정말 감탄이 나오도록 완벽합니다.

6. 방에도 함부로 들어가지 않습니다. 사람이 방에 들어가도 밖에서 가만히 갸우뚱 하며 쳐다보고 기다립니다.

너무 예뻐요ㅠ 갸우뚱 하는 모습 ㅠㅠㅠㅠ!!

7. 여러모로 완벽합니다, 우리 호랑이는 ㅋㅋㅋ 호랑이를 만나게 되어서 너무 행복하고 즐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