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9일 쯤 입양한 공고번호 120번 아이 시루 후기입니다.

처음에 당진에서 집까지 먼거리 차타고 오느라 피곤해서 집에 뻗어있는 줄 알고 편히 쉬게 두었는데

갑자기 새벽에 숨쉬기 힘들어 하더라구요. 그래서 당장 차타고 24시 병원에 다녀왔더니 미열과 심장사상충에

감염되어 있다는 얘기를 들었고 초반 몇일간은 여러가지 감정이 교차했습니다.

돈도 그렇지만 치료 과정 중 사망할 가능성도 있고 뭣보다 전에 키우던 아이가 질병으로 갑자기 

떠났기에 또 떠나면 제가 감당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그래도 시루가 저희 집으로

와 가족이 된건 필시 이유가 있다 생각하고 힘든 과정이겠지만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심장사상충 치료는 보통 완치까지 몇달이 걸리고 현재는 성충을 죽이는 주사를 맞기 전 가루약을 하루 두 번씩

꾸준히 먹고 있습니다. 그래도 약도 잘 먹어주고 상태도 나아져 가족을 보면 반갑다고 꼬리 쳐주는 모습을 보니

장하고 앞으로도 잘 버텨주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다음에 글 쓸 때에는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네요 ^^

오늘 약을 더 받기위해 병원에 다녀온 모습입니다. 웃는 것 같은 모습이 너무 귀엽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