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소에서 강아지를 입양하는 경로도 잘 몰랐고

과연 아기부터 키운 아이가 아니라 잘 적응을 할 수 있는지도 모르겠고

여러 가지로 고민을 하고 있을때 우연히 당진시동물보호소 홈페이지를 보게 되었습니다

우리집엔 푸들 여아 강아지 1살 반 된 아이가 있어 이 아이에게 오빠를 만들어 주고 싶기도 했지요..

7월 20일경 홈페이지 둘러 보며 우리 곰돌이를 처음 보게 되었어요.

제 눈에는 오로지 푸들 강아지만 눈에 들어 온 터라 곰돌이에게서 눈을 뗄수가 없었습니다.

남편하고 상의하고 7월 22일경 당진시동물보호소로 전화를 드렸고 입양에 대한 문의를 했습니다.

근데 우리 곰돌이가 심장사상충 감염된 아이더라구요..

보호소관계자 선생님과 통화하면서 너무 가슴이 아프고 살을 도려내는 아픔이 커 울고 말았습니다

27일 보호소 방문을 약속하고 그날부터 저는 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집에 있는 곰순이 얼굴보고 울고 홈페이지 곰돌이 사진보고 울고 그렇게 월요일을 기다려 곰돌이를 만나러 갔습니다

보호소 선생님과 곰돌이를 보고 데려 오기로 마음 잡았습니다

서류 작성하고 선생님께서는 임보하시다 입양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씀을 하셔서 일단 집으로 데리고 왔고 미리 준비해둔 곰돌이 그릇, 침대, 사료, 간식을 보여주며 함께 살자고 이야기도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하룻밤을 자며 곰돌이가 기침하고 힘들어 하는 모습이 보였고 다음 날 곰돌이와 병원을 갔습니다

물론 28일 곰돌이는 저에게 입양이 되었구요

감기 진단을 받고 감기약과 주사를 맞고 심장사상충검사도 다시 했습니다. 서산에 로얄동물병원 원장님께서 곰돌이 사정을 아시고 양양캔 간식 8개와 홍역검사도 무료로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일하는 직장 선생님들과 친정 가족들이 곰돌이 위해 켄넬과 치료비도 후원해 주셨습니다.

가족 모두가 곰돌이를 위한 곰돌이 건강회복하기 프로젝트에 돌입했고 일주일 지난 지금 곰돌이는 적응 잘 하고

우리 집에 새로운 아기가 생긴 시끌버끌한 집이 되었습니다

하루에 3차례씩 친정 엄마는 곰돌이 안부를 물으며 전화해 주고 언니들은 곰돌이 옷과 간식 사 보내기 일이 생겼습니다. 이제 우리 곰돌이는 그동안의 아픔 다 잊고 꽃길만 걸을꺼예요~

우리 곰돌이 잘 보호해 주신 당진시동물보호소 관계자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우리 집에 있는 곰순이와 곰돌이는 이제 남매가 되었으니 건강하게 잘 키울께요..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