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똥고집 입양한게 한달이 다되가네요.

폐렴에 걸려서 이제까지 병원다니다가 상태가 많이 좋아져서 이제서야 후기남깁니다.

처음에는 첫째가 많이 경계해서 많이 걱정했어요. 자기 자리도 박차고 저기서 삼일내내 있었습니다.

그런 걱정도 잠시.... 시간이 지나니 첫째도 경계를 풀고 애기랑 어울리면서 온집안을 엉망을 만들고 있지만...

첫째가 덜 외로워 하는 것 같아서 대만족입니다.

처음부터 이렇게 활발하지는 않았어요. 냄새도 나고 지저분해보여서 병원갔다 집에오자마자 씻겼는데,

페렴에 걸려서 고생했답니다. 처음에는 약간씩 기침만 하다가 콧물 흘리고 호흡하기를 힘들어 했어요.

눕지도 못할 정도로요. 병원에서 받아온 가루약도 먹으면 다 게워내서 제대로 못먹였는데...

 이게 병을 키운것 같아요.

병원에서도 약은 먹인다고 하는데 상태가 좋아지질 않으니 복막염까지도 의심된다고하셨습니다.

죽을 가능성을 점칠 정도로 상태가 좋질 못했어요. 인터넷 뒤적거리면서 눈이 이상해 보이는 거나

기침, 콧물 등 때문에 복막염 보다는 폐렴이 아닐까하고 입원치료를 하는게 어떨까 했는데...

복막염이라면 치사율 백프로에 상당히 위험한 전염성 병이라 입원치료가 힘들 것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렇다고 조막만한 놈을 안락사 시킬 순없고 보호소에서 추천해주신 병원으로 갔어요. 엑스레이랑 피검사 결과를

보시고 폐렴치료를 권하셨어요. 여러가지 신경써주시고, 무엇보다도 가루약이아니라 캡슐에 담아 주셔서 약을 잘 먹일 수 있었습니다. 그결과 이렇게 건강하게 사고치면서 잘 자라고있습니다. 

( 물 좀 그만 쏟았으면 좋겠어요 ㅠ_ㅠ )

선생님께서 보호소 아이들이 폐렴에 자주 걸린다고 하셨어요. 좀 지저분하더라도 저처럼 조급하게 씻기지 않는게 좋을 것같아요. 기침이랑 콧물이 보이면 병원에 가보는게 좋을 것 같아요. 특히 약은 철저하게 먹이셔야합니다. 게워내더라도 효과가 있겠지라고 생각하시면 저처럼 생고생 시키게 됩니다.... 많이 미안하네요.